대놓고 연예대상 기대한 지석진… 명예사원상 받은 작년이 낫네

지석진이 2년 연속 SBS 연예대상에 농락(?)당했다.

17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2 SBS 연예대상에서 지석진은 명예사원상 시상자로 나섰다. ‘런닝맨’으로 지난해 트로피를 받았던 그는 “자랑스러운 명예사원증이다. 지난해 상 받을 때 기억에 남는 이는 이경규다. 이 상은 SBS에서 나가라고 주는 상이랬는데 아니다. 금 10돈, 쌀 20kg을 선물 받았다. 대상은 뭐 없지 않나. 명예사원상은 구내식당도 이용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지난해 ‘런닝맨’은 최우수프로그램상을 비롯해 방송작가상 양효임, 남자 최우수상 양세찬, 명예사원상 지석진, 올해의 예능인상 유재석-지석진-김종국까지 트로피를 여러 개 챙겼다. 이중 지석진은 대상을 기대했지만 명예사원상을 받았고 팬들 사이 지석진의 노고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그래서 지석진은 올해 더욱 대상을 기대했다. 무엇보다 같이 대상 후보에 올랐던 유재석-김종국이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김준호가 최우수상을, 탁재훈이 프로듀서상을 받자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런닝맨’ 멤버들 함께 받은 올해의 프로그램상 외엔 무관인 터라 더욱 대상을 바랐다.

지난해부터 지석진은 대상을 대놓고 원했다. '런닝맨'을 이끌었던 최보필 PD는 지난 3월 OSEN과 단독 인터뷰에서 “지석진이 대상을 놓쳐 크게 아쉬워했던 것 같은데”라는 말에 “실제로 지석진의 대상 수상을 기대했던 사람도 있고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라 본 사람도 있었다. 저 또한 받았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티를 내지 않고 실망하지 않으려 했다. 멤버들은 올해 대상에 대해 농담처럼 얘기하는데 작년처럼 빵빵 터뜨려 주신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던 바.

그런데 대상 수상자의 이름은 지석진이 아니었다. '런닝맨' 멤버이자 절친인 유재석인 19번째 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것. 자신이 수상자로 호명되자 유재석은 얼어붙고 말았다. 그 누구보다 지석진의 대상을 기대하고 예상한 이유에서다. 그런 그에게 지석진은 귓속말을 했고 유재석은 웃음을 터뜨리며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대상을 손에 쥔 유재석은 “정말로 대상을 받으면서 느낌이 올 때가 있는데 오늘은 전혀”라며 “지석진, 탁재훈 등 다른 분들에게 죄송하다. 제가 상을 받지만 ‘런닝맨’ 팀이 함께 받은 상이다.  모든 가질 수 있는 영광을 지석진에게 드리고 싶다. 형 진짜 미안해요. 제 이름이 불리고 지석진에게 죄송하다 했더니 제 귀에 욕을 했다”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누구보다 아낌없이 박수를 보낸 지석진이다. 유재석은 “저와 함께 해준 지석진, 하하, 양세찬, 송지효, 전소민, 김종국과 제작진 스태프들 감사하다. ‘런닝맨’ 멤버들과 13년을 향해 가고 있다. 버라이어티 오랜 시간 할 수 있는 건 영광이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는 한 해 한 해다. 많은 사랑 받은 만큼 그 이상의 웃음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원래 시간대에 가서 경쟁 예능들과 풍성한 웃음, 최고의 경쟁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2021년엔 명예사원증이라도 목에 걸었던 지석진이 2022년엔 트로피 없이 빈손으로 집에 돌아가고 말았다. 유재석으로서는 미안함과 고마움이 섞인 19번째 대상 트로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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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2 SBS 연예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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