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ON]운명의 장난→백년 전쟁→모로코 돌풍, 8강전 세 가지 키워드

7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스위스의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이 열렸다. 후반 포르투갈 하무스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하무스.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7
7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스위스의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이 열렸다. 후반 포르투갈 하무스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하무스.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2.12.07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돌풍의 모로코만 현지시각으로 7일 하루 쉬었다. 21세 영건 곤살루 하무스(벤피카)가 대회 첫 해트르릭을 작성한 포르투갈은 쉼표없이 여정을 이어갔다.

◇슈퍼컴퓨터 예측. 사진캡처=더선
◇슈퍼컴퓨터 예측. 사진캡처=더선

숨고르기를 한 그라운드가 다시 뜨거워진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8강전이 시작된다. 유럽 5개팀, 남미 2개팀, 아프리카 1개팀이 8강 무대에 오른다. 아쉽게도 아시아는 지워졌다. 92년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3개팀이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대한민국, 일본, 호주는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16강 호주전에서 승리 후 기뻐하는 아르헨티나 메시와 대한민국과 16강전을 앞두고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는 브라질 네이마르. / AFP)
16강 호주전에서 승리 후 기뻐하는 아르헨티나 메시와 대한민국과 16강전을 앞두고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는 브라질 네이마르. / AFP)

8강전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막이 오른다. 브라질과 크로아티아가 이날 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첫 발을 뗀다. 이어 오전 4시에는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가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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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인 11일에는 모로코와 포르투갈이 0시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맞닥뜨린다. 또 4시에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디펜딩챔피언 프랑스가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만난다. 8강전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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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아 전쟁' 실현될까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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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생제르맹(PSG)의 듀오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의 운명이 얄궂다. 결승전에서 만나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지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8강을 통과하면 4강에서 맞닥뜨리게 된다. 8강전에선 '브아 전쟁'이 실현될지가 관심이다. 가능성은 높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로아티아와 네덜란드에 앞선다.

16강에서 대한민국을 4대1로 무너뜨린 브라질은 카타르에서도 '영원한 우승후보'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선 부상 변수로 삐걱거렸지만 네이마르가 16강전부터 돌아오면서 전력을 재정비했다. 엔트리에 포함된 26명이 모두 출전한 것이 월드컵 사상 최초일 정도로 선수층이 두텁다.

메시의 마자막 월드컵이다. 아르헨티나는 고인이 된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끈 1986년 멕시코 대회 우승 이후 정상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메시의 마지막 꿈이 월드컵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도 한 걸음, 한 걸음 정상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충돌이 8강전에서 결정된다.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백년 전쟁'

8강전 최고의 카드는 '백년 전쟁'의 라이벌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만남이다. 잉글랜드는 화려해 보이지만, 월드컵은 늘 프랑스였다. 잉글랜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반세기 전인 1966년 잉글랜드 대회다. 반면 프랑스는 지난 대회 우승팀이다. 1998년에도 정상에 섰다.

두 팀의 가장 최근 대결은 5년여 전인 2017년 6월이었다. 당시 프랑스가 3대2로 잉글랜드를 꺾었다. 상대전적에서 17승5무9패로 잉글랜드가 앞서지만 2000년대 이후 프랑스는 4승2무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최고의 무기는 역시 킬리아 음바페(PSG)다. 이번 대회에서 5골을 터트리며 득점 순위 1위에 올라있다. 그는 발목 부상이 제기됐지만 출전에는 큰 문제없다는 것이 프랑스축구협회의 설명이다. 잉글랜드의 간판은 역시 해리 케인(토트넘)이다. 그는 도움 부문에서 3개를 기록하며 포르투갈의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와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슈퍼컴퓨터'는 프랑스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2000년대생인 필 포든(맨시팀)과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의 '젊은피' 바람도 믿고 있다.

▶모로코 돌풍 계속될까

모로코는 '변방'의 유일한 자존심이다. 유럽과 남미의 틈새에서 또 한번 이변에 도전한다. 16강전에선 스페인을 넘었는데, 이번에는 이베리아 반도의 또 다른 축인 포르투갈을 만난다.

이유있는 돌풍이다. 모로코는 틈새를 찾기 힘든 조직력과 강한 압박, 기동력이 엄청나다. 하킴 지예흐(첼시)와 아치라프 하키미(PSG)를 앞세운 역습도 무섭다. 여기에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은 최고 강점이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스페인보다 더 무서운 상대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벤투호에 1대2로 패했지만 16강전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6대1 대승을 거두며 반전에 성공했다. 크리스티아나 호날두 대신 하무스를 내세운 것이 '신의 한수'였다. 페르난데스와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모두 살아났다.

그러나 여전히 변수는 호날두다. 호날두의 인내심이 폭발할 경우 모로코는 또 한번 기회를 맞을 수 있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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